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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담낭 절제술(제거) 총정리 - 비용, 실비 보험, 수술 후유증, 커피 등

덕후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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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쓸개) 절제술에 대해 궁금할만한 거의 모든 것

건강해서 포경 수술 이외에는 그 어떤 수술도 없을 것 같던 제가 '담낭 절제술'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을 잘라내는 수술입니다. 처음에는 "나 큰일 난건가?" 싶었는데 막상 알고, 수술을 하고 보니 별 거 아닙니다. 인터넷에는 이런저런 잘못 된 정보들이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의료 정보는 두번 세번 팩트 체크를 거쳐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래는 사람들이 복사 붙여넣기 식으로 만들어낸 정보가 아닌 제가 직접 의사들이 쓴 글 위주로만 찾아서 크로스체크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로 정리했고 우리가 알아야할 필요가 없는 부분과 어려운 부분을 제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전문의에게 진단받고 의견에 따르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 글은 재미로 읽어주세요.

 

담낭 담석으로 인한 절제술은 흔한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공개한 데이터가 아마도 가장 정확할 것 입니다.


‘2019년 주요 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제왕절개, 일반 척추수술, 치핵 수술에 이어서 한국인이 많이 받은 수술 5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내장과 관련된 수술 중에서는 가장 흔한 수술이라는 뜻이 됩니다.

 

담낭-절제술-복강경수술- 주요수술통계연보.webp


'2021년 주요 수술통계연보'를 보면 여전히 5위입니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이 2023년 9월26일인데, 2022년 주요수술통계연보 발간 계획은 2023년 11월말로 예정되어있어서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여전히 Top5일 것 같습니다.

 

담낭은 무엇이며 담즙과 담석은 왜 생기나?

  • 담낭과 담즙이란? : 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를 도와주는 액으로서 담즙을 중간에서 일시적으로 저정하는 곳이 담낭입니다. 다음 식사 때 원활한 소화를 돕기 위해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하루 700~800ml 정도의 담즙을 만듭니다.
  • 담낭은 어디에 있나요? : 간 밑에요. (오른쪽 갈비뼈 아래)
  • 담석은 왜 생기나요? : 기본적으로 담즙이 비정상적으로 농축되었을떄 담석이 형석되는데 담석의 원인은 대부분 콜레스테롤 담석이라고 합니다. 건강검진 해준 의사, 그리고 수술해준 의사 두 분에게 담낭에 담석이 왜 생기냐고 물어봤을땐 공교롭게도 같은 소리를 했습니다. '서구화 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를 이야기 했는데 저에겐 그닥 해당되지 않습니다. 원인을 계속 따지는 것도 그렇게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생긴거고 절제 후에 잘라낸 담낭이나 담석이 또 생기진 않으니까요.
  • 담낭 담석증으로 고통이 생기는 이유는? : [담낭-담관-간] / [담낭-담관-십이지장] 두 경로로 담즙이 이동하는데 돌이 생긴 후 저 담관을 통해 이동하다 막으면 심한 복통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저는 담석이 가득찬 상태였는데 한번도 아파본 적이 없습니다.

 

담낭 절제 안하면 어떻게 되나요?

저의 경우엔 의사가 추측하기에 십몇년정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었을거라고 했습니다. (담낭벽도 두꺼웠다고) 한번도 아프거나 불편한적이 없었는데 지금 상태로는 담낭 기능을 거의 못하고있어서 잘라내어도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담낭을 절제하지 않으면 생기는 증상

  • 80%라고 할 정도의 대부분이 합병증, 통증 등의 문제없이 지낸다고 하네요.
  • 통증 :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담석이 담관을 통과하거나 막으면 고통 유발(통증은 명치 아래, 우상복부, 양쪽 날개뼈 사이나 오른쪽 날개뼈부분)
  • 담낭염 : 담석이 담낭관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막혀있는 경우 담낭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복통이나 발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합병증 : 담낭관 폐쇄가 길게 이어진다면 천공이 될 수 있으며, 복막염으로 진행되면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 담낭암 : 담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낭암 발생 비율이 5~10배라고 하지만 0.1%에서 0.5%인지 2%에서 10%인지에 따라 몇배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판가름 할 수 있는데요. 담석환자에게 담낭암이 생길 확률을 보면 1%~2%라고 하니 담낭암으로 발전될 것이 무서워 담낭 절제를 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 담낭 절제를 해야하는 상황은?

검사받고 의사가 하는게 좋다고 하면 하는게 맞습니다.(미용과 관련된 수술을 제외한다면 의사말을 따르는게 건강과 수명 연장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증상이 없다면 추적 관찰을 하겠지만 담낭벽의 석회화, 3cm 이상의 큰 담석의 유무, 용종 및 농양 같은 위험 요소 등이 있을 경우 절제 수술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담낭 절제술 수술 및 입원 비용

저는 2인실을 썼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CT를 찍었기 때문에 둘을 포함시킨 비용을 알려드립니다.

 

담낭-절제-수술-병원비-비용-수술비-입원비.jpg

담낭-절제술-병원비-비용-수술비-입원비.jpg

 

1,558,240+122,234 그리고 CT 찍기 전에 처음 병원가서 상담받고 했을때 만몇천원인가? 나왔을거예요. 고로 대충 170만원 정도 나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4인실 입원하면 여기에서 2인실 입원비 12만7천원(이는 병원마다 다름)이 더 빠지겠죠.

 

제가 담낭 절제술을 받은 곳은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충남대병원 입니다.

 

 

담낭 절제술 실비 보험 처리

수술 후 1~2주가 지난 뒤 질병코드(혹은 병명코드)가 나와야 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뗄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제가 가진 보험은 월 보험료 만원 조금 넘는 단독 실비 입니다.

 

담낭제거수술-단독실비-보험청구-결과-담낭절제술.webp

 

돌려받은 금액은 총 1,742,621원인데 이 금액은 담낭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건강검진 비용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단독실비 가성비가 정말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3세대 의료실손보험 기준이므로 가입하신 보험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담낭 절제술 후유증

우선 저는 수술 당일부터 아무런 후유증이 없었습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저장된 담즙을 즉시 사용할 수 없다 보니 소화불량, 묽은 변 같은 후유증이 생기긴 하지만 한달에서 길어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적응 기간이 지나면 설사나 지방 흡수 능력 저하 문제 등이 괜찮아진다고 합니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몸이 전과같지 않고 불편한 상황이 계속 생긴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기능성위장장애와 같은 다른 증상을 의심해봐야 할 수 있어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부위 피부가 불편하거나 땡긴다는 분도 계시는데, 근막을 봉합해둔 녹는 실이 덜 녹는 등의 이유로 그런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6주면 절반 이상이 녹으며 최대 3개월안에 다 녹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담낭 절제 수술하고 나면 많이 아픈가요?

사람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저는 마취가 풀린 직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어서 수술한게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복강경 수술을해서 배를 뚫어서 그 부분이 불편해서 이틀 정도 자세가 좀 어정쩡 했습니다. 제가 느낀 통증은 배꼽 옆부분이 전날 복근 운동한 것처럼 불편하고 살짝 아픈 느낌 정도였습니다.

 

지인의 경우 너무 아파서 간호사한테 무통 주사 놔달라고 짜증을 막 부렸다는데 간호사가 "이미 약 들어가고 있어요.."라고 했다네요.

 

담낭 절제 후 퇴원은 보통 언제?

당일 긴급 수술이 많았는지 저의 수술시간이 많이 미뤄져서 오후 5시가 넘어서 수술을 시작했고 제가 정신차린게 6시~6시30분 쯤으로 기억하는데요. 다음날 오전에 바로 퇴원했습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 수술 후 간호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저의 경우 저녁 수술, 다음날 오전 퇴원 후 바로 강아지 두 마리 산책 시키고 오후에는 마누라하고 외출했습니다. 물론 배에 구멍을 뚫었다 닫아놓은 상태라 빨리 걷진 못했습니다.

 

복압이 들어갈 수 있는 무거운 물건 들기 이런것만 안하면되고 따로 간호까지 해줘야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수술은 수술이기 때문에 이삼일 정도는 푹 쉴 수 있게 해주는게 좋다고봐요.

 

수술 후 음식은 뭘 먹는게 좋나요? 건강보조식품은요?

  • 담낭은 소화액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 '고기류', '튀긴 음식'은 삼가하시는게 좋습니다.
  • 홍삼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선물받기도 하는데 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회복 후 이것저것 골고루 섭취하는게 좋습니다. 단백질의 경우 고기 섭취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식물성 단백질인 콩, 두부 같은 것이 좋습니다.

 

담낭 절제 수술 이후 운동은?

이것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정말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의사라는 사람들이 올려놓은 유튜브를 봐도 2주에서 한달까지 다양합니다.

제가 수술받은 대학병원 의사 선생님은 웨이트 트레이닝, 격투기 종목 등 격한 운동은 두달있다가 하라고 하셨습니다.

 

내 몸을 통해서 직접 느끼는 변화를 본다면 일주일정도 쉬고 걷기 운동정도하고 2주에서 3주 뒤부터 간단한 운동을 시작하고 안전빵으로 두세달이 지난 뒤 부터 원하시는 운동을 일부 시작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무리해서, 명확한 이유없이 1,2주 빨리 시작했다가 탈장이나 기타 몸에 무리가 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건강하려고 하는 운동이니 최대한 천천히 안전하게 시작하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요가 정도는 2주정도만 지나도 충분하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해 '임신'에 대한 글도 있었는데 임신 준비는 한달 이후면 괜찮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한달 뒤면 운동도 가능한 시기인데다 임신을 한다하더라도 첫 몇달은 배가 크게 부르지 않으니까요.

 

수술 후 음식은?

수술 다음날 첫 끼니는 의사의 지시대로 병원식(일반 반찬 + 밥만 죽으로 바꿈)을 먹었고 퇴원한 뒤 점심 식사로는 매운버섯찌개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치킨인가 고기인가? 평소 좋아하는 것을 먹었는데 수술 전과 똑같았습니다.

제가 그랬다는 것이지 담당의의 권고대로 식사하시는게 좋습니다. 최대한 위에 무리가지 않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가장 좋을 것 입니다.

 

담낭 절제술 하고나서 커피 마셔도 되나요?

저는 하루에 아메리카노 한잔에서 두잔은 꼭 마시는 사람이라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커피가 담석에는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지만 담낭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특별히 제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술과 담배는?

 

이건 담낭 수술 환자에게는 물론 건강한 사람에게도 권장되지 않는 부분이고 어느 수술을 받으나 술, 담배는 꼭 멀리하라고 하는 부분이니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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