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키붐(Kiiboom) 스위치 토파즈축 리뷰 (부제: 기분좋은 발견)

키붐(Kiiboom) 스위치 토파즈축 리뷰

검색해봐도 이 스위치 리뷰는 제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디시 기키갤에서 오래 활동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람들이 주로 구매하고 사용하는 주요 스위치들이 거의 정해져있고 바이럴이나 유행에 따라서 특정 스위치에 몰리는 흐름이기 때문에 유명하지 않은 스위치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랬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스위치 종류가 너무나 많은데다 비싼 돈 들여서 실패해버리면 처분하기도 어렵고해서 어느정도 유저들에게 검증받은 스위치를 구매하게되는게 현명한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저 또한 집에 하나 둘씩 늘어나는 스위치들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들입니다.

 

예외적인게 범블비 택타일은 제가 구매할때도 지금도 비주류 스위치인데 사고나서 아주 만족스러웠고 애매할 수 있었던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더 애정이 가기도 하더라구요.

 

이번에도 타오바오에서 합배용으로 뭐 하나 더 사볼까하고 둘러보던 중 저의 감으로 선택한 스위치 입니다. 몇가지 기준을 두고 선택했는데요.

• 제가 선호하는 약간 무겁고 쫄깃한 키압
• 예쁜 디자인
• 한국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제품
• 상세 페이지가 잘 만들어진 제품

이 4가지 기준으로 한번 골라봤는데 이번에도 선택은 성공적었어요.

 

키붐(Kiiboom)이라는 브랜드는 저에게도 생소한 브랜드인데 타오바오 판매자들이 대부분 상세 페이지를 굉장히 성의없이 만드는데 키붐 스위치는 꽤 정성들여서 만들었더라구요. 제품도 괜찮을 것 같아서 Frog Mini에 사용해보려고 70개만 주문했습니다.

 

디시에서 검색해봤을때

이 사람이 올린 질문글이 유일했던 스위치..

 

스펙

상세 페이지가 전부 중국어로 되어있어서 부분 이미지를 먼저 올리고 그 아래 번역기 돌린 내용을 첨부할게요.

 

토파즈 샤프트(축) / 59g / 부드러운 선형(리니어)

 

접점 도금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긴 수명. 항공 우주 및 자동차 제조에 널리 사용됩니다.

이 부분 설명이 적은 것 같아서 국내 매장에 파는 곳이 있나 검색해봤더니 크로켓이라는 사이트에서 판매중이길래 상세 설명에 뭐라고 있나 봤더니

 

'팔라듐 도금 접점'이라고 나와있었습니다.

 

• 쉘 재질 : 반투명 PC
• 스프링: 롱 스프링
• 타입: 선형 5핀 기계식 스위치
• 작동력: 59 ± 15gf
• 바닥 압력: 65 ± 15gf
• 사전 이동 거리: 1.6 ± 0.4mm
• 전체 이동 거리: 3.20 ± 0.2mm

 

디자인 영감

토파즈는 12월의 탄생석으로, 일반적으로 생산력, 예술성, 그리고 부를 상징합니다. 토파즈 스위치는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파란색, 녹색, 노란색의 색조를 띄고 있어 그 자체로도 매우 아름다우며, RGB 조명과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디자인 & 패키지

고급진 패키지. 앞부분은 자석이라 갖다대면 붙습니다. 포장 상태가 이렇게 좋으면 받을때도 기분좋고 보관할때도 좋습니다.

 

35개씩 포장되어서 옵니다. 그렇지않아도 맛보기 70개정도만 살려고 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딱이었네요.

 

35개 세트가 119위안. 한화로 계산하면 대충 개당 630원 정도입니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잘 만들었겠지? 라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물론 TTC 스위치 처럼 말도 안되게 비싼 애들도 있지만요.

 

이쁩니다. 투명 재질이라 이번에 구매한 아크릴 키보드에 투명 키캡과 함께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타건감

저번주에 신하이 저압 > 이번주 신하이 고압 > 키붐 토파즈 이렇게 넘어왔는데요. 토파즈축 바닥압이 65g으로 신하이 고압보다 1.5g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3~5g 정도 더 편하게 눌러지는 느낌입니다.

 

타건감 또한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지만 키붐 토파즈 스위치를 타건해보고 신하이 못지않은 매력을 느꼈고, 내가 모르고 있을 뿐 생각보다 좋은 스위치가 더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하이보다 피치는 살짝 둥글면서 타건하는 재미도 좋은 편이고 클래키 하우징에서 듣기 좋은 따각거림과 쫄깃한 키압을 원하신다면 한번 맛보셔도 후회는 없을 스위치라고 생각합니다. 

 

타건음

 

신하이 고음과 한번 비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