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액취증(암내) 수술후기 (프롤로그)

 

*** 과거의 암내 ***

 

보통 사람들은 암내가 난다고 하면 본인들은 모른다고 하는데 냄새에 엄청나게 민감한 나는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심지어 중학교 고등학때 사춘기를 지나면서는 냄새가 더더욱 심해지는 시기였는데

 

이때 남여공학고등학교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컴플렉스때문에 애들한테 쉽게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

 

충분히 친해질 기회가 많이 있었고 활동도 많이했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지내고 대학교를 가서도 컴플렉스는 비슷했다 

 

그리고 나는 21세 꽃다운 나이에 군대를 간다 역시나 남자만 있는 사회 군대에서는 땀을 더 많이 흘리고

 

선임들에게 가끔 싫은소리를 듣기도 한다

 

*** 여기서 포인트 ***

 

인터넷에서보면 청결하게 관리하면 된다, 자주 씻는다, 건조하게 유지한다 라고 있는데 그게 가능해서 컨트롤이 가능한 사람이 있고

 

불가능한 사람이 있는데 내가 나를 느낄때는 인도사람급으로 냄새가 많이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씻고 파우더 발라주고해도 한계가 있었다

 

*** 터닝포인트 ***

 

그러던 어느날 상병쯤 되었을때인가? 후임하나가 겨드랑이에 뭔가 스틱을 바르는걸 목격하게 된다

 

이 물건이 무엇이냐? 물어보니 이병 김.*.* 은 필승 이것은 암내가 안나게 해주는 것이옵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것은 데.오.드.란.트! 질레트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 좋아 나도 한번 써 보겠노라 그것을 빌려다오! 했다

 

신세계... 아냐스타샤... 아무런 냄새도 나지않고 땀까지 나지 않았다...

 

이런게 있다니... 사춘기때 엄마한테 겨드랑이 바르는거 사달라고 했을때 우리엄마는 그런거 하나도 소요없다고 사주지도 않았는데

 

이런 대단한 물건이 있다니!

 

전역하고 나서 그 물건은 나에게 어마어마한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으며 학교갈때 책가방에 티셔츠를 한장 더 안 넣고 다녀도 되게 하였다

 

*** 그렇게 10년이 넘게 지났다 ***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으며 (혹여 모른지만 주변에 겨밍아웃을 했으나 몰랐다고 답변했었다) 살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데오드란트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 치명적 단점 : 흰티를 못입는다 ***

 

주변에서 자연산 소금으로 만든 제품도 추천을 받았으나 쏟아져나오는 나의 암내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시나 니베아 등에서 나오는 롤러형 또는 스틱형을 발라서 땀 배출 자체를 막아야 했는데

 

데오드란트의 주성분이 "알루미늄" 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흰색티셔츠에 묻으면 변색이 된다

 

진한 색의 티셔츠가 아닌 모든 셔츠의 겨드랑이는 검게 변색이 된다.

 

와이셔츠같은경우네는 거의 소모품에 가까울정도로 입을수가 없었다.

 

겨드랑이가 검게 또는 붉게 변색된 셔츠 다량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흰색옷을 입고 싶었다... 여름에도 흰티 하나만 입고 싶었다...

 

그리고 방에 혼자있을때도 데오드란트 없이는 스스로 냄새에 질식사하는 수준의 민감도를 가지고 있는 내 코가 가만두지 않았다

 

땀 배출을 근본적으로 방지시켜주는것이라 겨드랑이에 종종 염증이 나곤했다

 

해가 지나가면 점점 그 정도는 심해진것을 느껴졌다 나의 조상이 있는 인도어딘가를 찾아가야만 할것 같았다. 나마스떼...

 

겐지스강에 몸을 씻으면 이 병이 없어지나요 시바신에게 묻고 싶었다 씨바...

 

지속적으로 수술을 알아봤으나 회복기간 2주 그리고 수술비 200만원... 그냥 흰티를 안입고 바르고 다니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수술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