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세사리 [키보드 거치대 추천] 오스메 너무 비싸서 다이소 고무나무 스탠드로 대체

오스메 3단 키보드 거치대 살려고 했습니다.

이쁘죠.

원래 오스메 키보드 거치대를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품절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생각할 시간이 생겼습니다. 재고 들어오면 천천히 사야지..하는데 키보드 갤러리에 QC관련 후기가 하나 올라왔는데 충격적이었습니다. 도장 마감도 형편없고 원목의 품질도 다이소 제품이 더 좋아보는 수준이었어요.

 

결국 교환 엔딩으로 끝이났지만 오스메 측에서 보낸 답장에 "QC 기준에서 크게 벗어난게 아니다."라고 말한 부분입니다. 만약 사과하고 바꿔줬으면 이 제품만 그랬구나라고 생각할텐데.. 저 대답이 나왔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하자 수준의 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가격도 꽤 비싼 편이구요. 중고나라에 85000원에 올라온적이 있었는데 팔렸더라구요.

 

어차피 내가 모시고 거치할 정도로 유니콘, 코하쿠, 키컬트같은 비싼 키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재미로 적당한거 한번 찾아보자! 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것..

마침 이게 우리집에 있었습니다. 이름은 아마 고무나무 6단 접시 스탠드? 거치대? 입니다. 가격은 2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다이소 접시 스탠드로 키보드 거치대 만들어보자

 

** 집에 돌아다니는 재료로 만든 뻘짓입니다 **

 

중간에 한 줄씩 뺴주면 됩니다. 꽉 잡고 좌우로 천천히 흔들면 빠집니다. 성격 급해서 하나는 저렇게 부러뜨렸는데. 커터칼로 쉽게 잘라냈습니다.

 

중간 키보드에 테이프는 뻘짓거리 테스트 한다고 붙여놓은 것입니다.

 

다이소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다... 2천원에 이정도면 정말 훌륭하지 않나요. 모니터 아래 놔뒀는데 잘 보이고 딱 좋습니다. 링크65의 경우에는 키보드가 1mm 정도 눌리는데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게 생길 때 까지는 다이소 키보드 거치대를 사용할 생각입니다.

 

피드백

디시 기키갤에 올렸더니 기스 안생기게 바닥에 테이핑 해주는게 좋겠다는 댓글이 있어서 저번에 우큐 키캡 풀러 구매 후 잘못 구매했던 테프론 테이프도 써야하고, 쓰고 남은 마스킹 테이프도 많아서 써봤습니다.

 

고무나무 자체가 무른편이고 알루미늄 케이스에 기스낼 표면은 아니지만 그래도 테이프 바르는게 낫겠다 싶어서 바닥부분은 마스킹 테이프를 5겹정도 바르고, 키보드가 기대는 머리 부분은 테프론 테이프 다 쓰고 버리고 싶어서 남은걸 감았습니다. 작은 고무 같은게 있으면 그게 더 좋을 듯.

 

기둥을 다 빼고 바닥에 테이핑하고, 다시 끼우고

 

하고나니까 안정감이 조금 더 느껴지긴 합니다. 재미로 만들어서 임시로 쓰다가 버릴까 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좋습니다. 나중에 저 머리 부분에 끼울만한 작은 고무 재질의 모자가 있으면 더 안정감 있을 것 같고, 일반 키보드 거치대 처럼 위로 올리는 것보다 접시처럼 옆으로 거치해놓으니까 모니터 아래쪽에 두고 넣고 빼기가 매우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정신승리)

 

키보드질을 앞으로 길게 하더라도 3대는 넘기지 말자는 생각이라. 칸수도 딱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