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 TUT 버블티 키캡 솔직 후기 (폼떡용 예쁜 PBT 키캡 추천 feat.링크65)

TUT 버블티 키캡 드디어 구매

염료승화 방식 PBT 키캡 중에서 이쁘기로는 손꼽히는 버블티 키캡을 구매했습니다. 직구도 가능했지만 굳이 돈을 더 주고 구매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지온웍스에서 판매하기로 약속했던 시기가 미뤄지면서(아마도 제조업체 쪽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구매를 포기하고 다른 예쁜 키캡을 찾아보자 싶어 이것저것 구매했었는데요. 마침 6월초에 일부 수량이 재판매 되어 얼른 구매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널널하게 구매할 수 있었어요. 혹시 몰라서 2개샀는데 결론적으로 써보니 마음에 들고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개 가격입니다. 버블티 키캡 가격은 개당 88,000원이예요. 키캡에 무슨 돈을 이렇게 쓰냐구요? 키캡질 하다보면 알게됩니다. 디자인과 품질을 함께 갖춘 키캡은 10만원은 쉽게 넘어가요.

 

버블티 키캡은 어떤 키보드 하우징에 잘 어울리나?

키캡 메인 컬러가 화이트 + 연한 베이지 컬러라 하우징도 화이트 계열에 잘 어울립니다. 저는 링크65 티라미수 컬러인데 버블티 키캡은 아주 찰떡입니다. 원래 링크65 팝콘 골드 컬러를 구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버블티 키캡을 끼워보니 티라미수 컬러를 구매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완전 쨍한 화이트 하우징보단 레트로 화이트, 치즈 화이트 같은 이름의 하우징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채도가 너무 높지않고 은은한 하늘색, 노란색 계열 하우징에도 잘 어울립니다.

 

왜 폼떡용 키캡인가?

PBT 재질의 키캡이고 두께가 1.6mm이기 때문에 클래키 키보드에 쓰면 소리가 좀 묻혀버립니다. 제가 버블티 키캡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제가 원하는 요소를 갖추고 있는 이유가 큽니다.

• 예쁜 디자인
• 좋은 품질과 디테일
• 내 하우징에 잘 어울리는 컬러
• PBT 키캡
• 키캡 두께가 두꺼운 편

아래 2개 요소는 저 같은 폼떡 취향 유저에게 장점이지만 클래키 성향 유저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폼떡? 클래키? 이게 뭐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설명드리고 넘어가자면

• 폼떡 : 도각도각, 두걱두걱 좀 낮고, 꽉찬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취향
• 클래키 : 따각따각, 또깍또깍?? 주로 미들, 하이피치에 더 경쾌한 타건음 취향

키보드 입문자들에게는 자세한 설명보다는 이렇게 간단히 이해하고 접근하시는게 좋겠고 생각해서 저렇게 써봤습니다.

 

버블티는 두꺼운 PBT 키캡이라 클래키 하우징과 키캡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소리가 조금 더 무거워져서 좋아하실수도 있구요. 극히 개인 취향의 영역이라 정답은 없습니다.

 

한 마디로 사람에게는 그렇게 좋은 키캡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인기가 높고 많이 팔린다고 무조건 좋은 키캡은 아니예요.

 

버블티 키캡 리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취향에는 매우 적합한 키캡입니다. 우리 이쁜이 줄려고 2개를 샀는데.. 제가 버블티 연기됐을때 제가 구매했던 SA 키캡이 마음에 든다고 그걸 쓴다고 해서.. 나머지 하나는 팔던지 스페어로 남겨두던지 해야겠습니다. 언제 마음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키캡 구성

*밤 늦게 조용히 키보드 빌드하느라 사진이 많이 어둡습니다. 아래 낮에 찍은 사진들을 참고해주세요.

 

완전 화이트 키캡이 아닙니다. 알파열(Alpha)은 미색이 섞인 부드러운 화이트톤이고 모디열(Modifier)은 옅은 베이지 컬러 입니다. 딱 이쁜 누렁이예요.

 

우측 가운데 스페이스바들이 담겨있는 케이스 가장 아래를 보면 까만색이 보이시죠. 펜인데요. 포인트 키캡에 내가 원하는대로 표정을 그려넣거나 자신있는 분들은 다른 키캡에도 펜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저는 똥손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버블티 키캡 색감

디자인은 개인 취향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제외하고..  보통 키캡을 볼 때 각인 퀄리티, 촉감, 균일하고 예쁜 색감, 적당한 두께 등을 봅니다. 그런면에서 버블티는 전체적으로 매우 괜찮아요.

 

개인적으로 버블티 키캡은 틈새 공략은 잘했고, 거기에 퀄리티까지 잘 갖춰서 인기가 높은 것이라 봅니다. 알록달록 예쁜 키캡들은 많지만 톤이 조화롭고 매일 사용해도 빨리 질리지 않는 컬러감이 생각보다 많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클래식한 키캡들이 여전히 출시되고 수요도 꾸준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가운데 알파열과 모디열 색감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본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을 맞춰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것저것 뺐다 끼웠다 하는 중이에요. 아마 나중에는 거의 화이트톤으로 사용할 것같아요. 제가 알록달록한 것을 그렇게 선호하진 않아서요.

 

지금 배송중인 키캡들도 다 써봐야해서 몇 달 뒤엔 어떤 키캡을 사용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이것저것 사용하다가 클래식한 키캡 중 퀄리티가 좋은 제품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버블티 키캡이 품절이라고 다른 곳에서 검색하시다가 비슷한 '우롱티 키캡'을 버블티로 착각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잘 보고 구매하세요. 해외 직구하면 12만원정도? 였던 것 같아요.

 

펜으로 스페이스바에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분들도 있고 금손이신 분들은 좀 더 만족스럽게 사용하실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키캡이 저렴하진 않고 원하는 만큼 구매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굳이 모험하실 분들은 별로 없을 듯..